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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戰 위기 고조, 지역기업도 비상한 각오를

등록일 2025-06-23 18:15 게재일 2025-06-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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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하면서 중동에서의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란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협상을 재촉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이런 협상 요구에도 전의를 꺾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란 의회는 세계 원유의 20%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중동에서의 전쟁 위기감은 악화일로로 치닫는 분위기다.

중동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적 위치에 있다. 중동에서 석유를 대부분 수입하는 우리나라 경제는 전쟁 여부에 따라 받을 충격이 적지 않다. 국가 경제가 어려우면 대구 경북의 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유가 상승과 운송비 증가는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수출과 내수경기 침체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사태가 확전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전 세계 경제는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

우리 경제는 침체국면이 오래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겨우 1%대로 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고, 최근 10년간 평균 2.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미국발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0.2%에 그칠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

이런 사정을 감안, 이재명 정부는 추경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예정이나 중동전이 확전되면 국내 경기부양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 국내 전문가들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소비, 수출, 투자 전반이 위축돼 경제성장률 0.8% 달성도 어려울지 모른다는 경고를 한다.

철강과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등 지역 산업계는 설상가상으로 위기가 겹치고 있다. 위기 극복에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 특히 지역의 상공 단체나 중소기업 지원단체, 무역단체 등은 지역기업의 위기 타개에 공동 운명체처럼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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