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6관왕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곡·작사가 윌 애러슨과 박천휴 콤비가 첫 호흡을 맞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대구오페라 하우스. 공연시작 전부터 로비에는 관객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순서를 기다렸으며 포토존에서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딤프는 다음달 7일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서 18일 동안 열린다. 국내와 헝가리, 프랑스, 대만, 일본, 중국 등 6개국 공식 초청작과 창작 뮤지컬 등 29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딤프 최초의 헝가리 초청작이자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뮤지컬 ‘테슬라’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가로 평가받는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생애를 뮤지컬로 풀어낸다. 발광다이오드(LED) 무대 연출과 전기 효과, 영상 등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폐막작은 중국 뮤지컬 ‘판다’다. 쑹레이뮤지컬프로덕션이 제작한 한중 합작품으로 2022년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번식 연구 기지 내의 판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1000회 넘게 공연했다.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는 사천극과 저글링 등 중국 전통 예술과 현대적 감각이 융합된 작품이다.
딤프는 뮤지컬 팬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개막작 및 폐막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VIP석 8만 원(정상가 14만 원), R석 6만 원(정상가 10만 원)에 제공한다. 중구 CGV 대구한일 앞 현장 부스에서는 작품별로 1인당 2매까지 1만 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폐막작 판다 예매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3명을 선정해 중국 청두 판다 기지 3박 4일 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축제를 찾는다는 채원기(34)씨는 “개막작은 항상 화려하고 그 해의 페스티벌을 여는 작품이다 보니 사전에 예매했다”면서 “올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자막이 있어 부담없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 축제 기간동안 다양한 공연을 즐겨보려고 한다”고 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위해 수준 높은 작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열정 가득한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