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기센터 ‘나도 농부’ 프로그램, 도시농업·귀농인들에게 인기 노지작물 재배 중심 파종부터 생육 관리·수확까지 실제 농업 체험
“도시농업과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나도 농부’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19일 오전 대구 동구 ‘나도 농부’ 실습장. 이곳에는 올해 심어둔 감자의 처음 수확하기 위해 교육생들이 모여 들었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가 진행하는 ‘나도 농부’ 프로그램은 농업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귀농을 준비하는 다양한 연령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은 감자, 옥수수, 김장배추 등 노지작물 재배를 중심으로 파종부터 생육 관리, 수확까지 실제 농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3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는 교육생 김시완(67·대구 수성구) 씨는 “은퇴한 뒤 초보 농부과정, 귀농·귀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첫 해 심어둔 여러 작물을 반도 수확하지 못했다” 며 “정보 교류와 경험 등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의 수확물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농사는 힘들고 쉽지 않다. 농작물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분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생 이효동(29·대구 동구) 씨는 “현재 귀농을 준비 중이지만 농사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해 고민하던 가운데 우연히 프로그램 소식을 접하고 참여했다”면서 “실습 위주의 체계적인 교육이 귀농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쯤 그늘막 아래서 교육생들은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자 수확에 대한 설명을 듣고 1시간가량 구슬땀을 흘리며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팜파티(Farm Party)를 열고 수확한 감자를 이용해 요리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교육생들의 그동안 성과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당초에 올해 처음 수확한 감자는 공판장을 통해 판매도 고려했다는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권상 어려운 점이 있어 수확한 감자를 교육생들에게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오명숙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와 농촌 간의 교류를 촉진하며, 농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성공적인 농업경영자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으로 스마트팜 농업을 적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민의 농업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