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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힘 원내대표 선거… TK·PK·수도권 ‘3파전’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6-15 19:41 게재일 2025-06-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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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이헌승·김성원 출마
지역·계파 얽힌 초접전 양상
무계파 표심 변수…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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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TK지역 3선의 송언석(김천) 의원, PK지역 4선의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 수도권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 의원이(왼쪽부터•기호순)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대구·경북(TK), 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된다. 16일 열리는 이번 선거는 지역과 계파 대결 구도 양상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4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TK지역 3선의 송언석(김천) 의원, PK지역 4선의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 수도권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 의원이(이상 기호순)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가 확정되자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역 구도뿐 아니라 계파 간 역학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은 예전 당 주류 세력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고, 김 의원은 최근 힘을 얻고 있는 ‘친한계’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 의원은 특별한 계파색이 두드러지지 않는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다만 당내 계파 대립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하면서 무계파·중도 성향 의원들의 표심이 경선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 현재까지도 뚜렷한 우세 후보가 없는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이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의 후유증 수습이다. 세 후보 모두 ‘계파 청산’과 ‘당내 통합’을 출마 일성으로 내세운 것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거 패배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포스트 대선’ 개혁안을 둘러싼 당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와 전당대회 시기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안별로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새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연장될 경우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위원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7∼8월 중 열자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반면 임기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김 위원장은 이달 30일 물러나게 되며 이 경우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해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 경선결과는 김 위원장이 5대 개혁안으로 제시한  탄핵 반대 당론 철회, 대선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추진 등을 비롯해 향후 당내 권력 재편과 당권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합동토론회를 진행한 뒤 곧바로 원내대표 경선 투표에 들어간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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