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학교 웹툰과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활동에 나섰다.
웹툰과 재학생 50여 명은 지난달 28일부터 6월 5일까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대에서 총 3차례에 걸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청춘골목 조성사업’에 동참했다.
이번 활동은 대구남부경찰서가 주관한 ‘노후주택 밀집지역 청춘골목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유동인구가 적고 야간 범죄 불안감이 높은 대명동 골목길의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남이공대 웹툰과 학생들은 낡은 담벼락과 경로당 벽면 등에 경찰 캐릭터가 시민과 함께 지역을 지키고 탐험하는 장면을 웹툰 형식으로 표현했다.
캐릭터 기획과 디자인, 밑그림 드로잉, 채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주도하며 자신들의 전공 능력을 봉사로 연결했다.
디지털 중심의 수업 환경에서 벗어나 아날로그 방식으로 지역과 소통한 이번 활동은, 웹툰이라는 예술 형식을 통해 밝고 따뜻한 힐링 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이로 인해 어둡고 침침하던 골목은 활기를 되찾았고, 특히 경로당 인근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까지 해소되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웹툰과 권다영(20) 학생은 “웹툰과는 디지털 작업이 중심이라 실제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처음엔 생소했지만, 직접 거리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무척 보람찼다”며 “전공을 살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툰의 힘을 새삼 느꼈고,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박재윤 웹툰과 학과장은 “이번 벽화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사회적 가치로 전환해 나누는 과정에서 예술적 재능이 공동체와 연결되는 방식, 그리고 봉사 속에서 배우는 책임감과 소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재능기부와 봉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며,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