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가 지역 최초로 이달부터 경로당 65곳과 노인복지관 4곳 등 총 71곳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한다.
폐의약품은 복용 후 남은 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나 부패·변질된 의약품으로 생활계 유해폐기물에 해당한다. 이를 일반쓰레기로 버릴 경우 하천 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한 수거 체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구청은 의약품 사용량이 많고 고령층이 자주 찾는 노인 여가시설 등에 수거함을 설치함으로써 주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다.
현재 서구에는 동 행정복지센터 17곳, 약국 107곳, 공동주택 33곳 등 총 175곳의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번 확대 설치로 수거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노인 여가시설에 수거함을 설치함으로써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폐의약품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있게 됐다”며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분리배출에 대한 주민 홍보도 강화해 폐의약품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