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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정으로 하나 된 이틀… 제39회 평해단오제 성황리 폐막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6-02 09:48 게재일 2025-06-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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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손으로 만든 축제, 세대를 아우른 감동의 한마당

 

고유 의례인 제천의례가 진행 됐다. /울진군제공

 

울진군의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제39회 평해단오제가 1일,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통과 정감을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주민 주도의 자발적 운영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한 전통문화 체험으로 지역공동체의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올해 단오제는 행사장을 남대천 일원으로 옮겨 자연 속에서 누구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 개막 첫날 고유의례인 제천의례로 전통의 깊이를 더했고, 씨름왕대회와 각설이 공연, 장기대회 등이 이어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저녁에는 트로트 가수 전유진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울진 평해 지역의 전통 줄놀이인 ‘월송 큰줄 당기기’가  재현돼 많은 이들에게 잊고 지냈던 전통의 감동을 전했다. /울진군 제공

둘째 날에는 울진 평해 지역의 전통 줄놀이인 ‘월송 큰줄 당기기’가 오랜만에 재현돼 많은 이들에게 잊고 지냈던 전통의 감동을 전했다. 경북도립국악단의 품격 있는 무대, 줄타기 공연, 읍면대항 민속경기, 청소년 어울마당, ‘리틀싸이’ 황민우 군의 축하 무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단오 부채 만들기, 제기차기, 수리취떡 만들기 등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 부스가 운영돼 우리 전통문화의 재미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지역 예술인과 학생, 주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고 참여한 점은 축제의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월송정 흙길 맨발 걷기 길은 자연 속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단순한 축제를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올해 단오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낸, 울진다운 축제였다”며 “전통을 잇는 축제로서의 의미와 공동체의 정을 되새긴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울진만의 전통문화 계승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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