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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무산 사전투표는 ‘3자 구도’ 진행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29 20:29 게재일 2025-05-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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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까지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3자 구도로 투표가 개시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난 28일 밤 국회 의원회관 내 이준석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막판 단일화 성사를 위해 만남을 조율했으나 이 후보와 만나지 못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에 집중하는 선거를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단일화에 계속 목매달면서 모든 이슈가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선대위 일정단장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사전투표도 시작한 마당에 단일화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우리 후보 표만 가져가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이 있고, 권영국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도 있다. 국민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로 단일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용지에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없이 대선을 치른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진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패배 책임론을 돌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에서 졌다고 가정할 경우 보수진영 패배의 책임이 이 후보에게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준석 네가 ’드롭‘(사퇴)했으면 됐을 거 아니냐’라고 비판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KBS 라디오와 SBS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 “이 분위기는 굉장히 강압적이고 포악적”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어떤 과정으로 내쫓았는지 많은 국민이 알고 있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신자 담론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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