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대통령에 기회 달라” 험지 강남3구서 중도·보수에 구애 김문수, 인천 계양구서 사전투표 한미동맹 강화·기업 유치 등 약속 이준석, 대학가·판교 IT밸리 찾아 주요 지지층 젊은 유권자에 어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수도권 등지에서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구 등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란수괴·상왕 윤석열이 아바타 김문수를 통해 다시 복귀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헌정질서·민생경제 회복 등 시대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반성하지 않고 진정어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폭망의 주범들, 대한민국의 평화 위기를 초래한 자들,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한 자들, 그들이 다시는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며 “유능하고 충직한, 성남시장·경기도지사·민주당을 거치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인천과 경기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집중 유세에선 “한국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미군 기지가 부평에 있었다. 국방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약해지고 미군이 나가버리게 되면 우리 경제가 어렵게 된다. 미군 주둔비 내는 이상으로 미군이 없을 때는 외국자본 투자 시 (불리한) 체크리스트가 있게 된다”며 “그런데 이 사람들(민주당)은 끊임 없이 미군이 왜 여기 주둔하려 하냐, 점령군이다라는 소리를 한 것 아시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미추홀구 유세에서 “인천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나. 사실 송도부터 영종도 공항까지 다 국민의힘에서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오도록 하겠다. 인천에 세계적 기업이 많이 오도록 하는 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나 이공계 전공자가 많은 서울 대학가, 판교 IT밸리 등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고려대 앞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던 계엄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인 동시에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을 놓고 벌어진 거대 양당의 야합을 보라. 연금 수급 연령에 다다른 기성세대는 더 받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생애 주기에 3000만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저희는 연금을 구연금, 신연금으로 분리해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조금 더 부담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성남 판교를 찾은 이준석 후보는 “판교 밸리부터 동탄 밸리까지 이어질 경기 남부의 창의력은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대통령 이준석이 창의력이 결코 다른 것에 의해 제한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