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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단일화… ‘3자 구도’ 속 보수 표심 향방은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28 20:13 게재일 2025-0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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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애초 염두에 둔 바 없다”
완주 의지 내보이며 연일 선긋기 
“원래 조용한데 무엇이 이뤄진다”     
 김문수, 끝까지 가능성 열어 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된 모양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에도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 협상이 오가지 않아, 이번 대선후보의 3자 구도가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 문제는 이제,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협상하고 접촉하는 것으로 단일화를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 미래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영남대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지는데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애초 염두에 둔 바 없다”고 연일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 유세 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사무소에서도 ‘토론 이후 김 후보나 국민의힘과 단일화 논의를 위해 접촉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전화기를 차단해 어떤 경로로 (국민의힘이) 움직임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개혁신당 관계자들에게 간헐적으로 떠보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떤 관계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처럼 보수진영 두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보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사표론 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막판 보수결집과 부동표 잡기에 사활을 걸 태세다. 반면 이준석 후보 측은 역으로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라는 공세로 보수표 및 중도표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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