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지지층 결집 다지며 반전드라마 기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24일 보수텃밭인 구미· 칠곡·영주·안동·상주·김천 등 경북을 찾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북 유세 콘셉트를 ‘기적의 시작’으로 명명하고, 김 후보의 반전 드라마에 기대를 걸었다. 이충형 선대위 대변인은 “상승세가 가파르고 1위 후보의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다음 주 골든크로스를 예상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 경북을 방문한 김 후보는 이날 오후5시20분쯤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찾아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생가터 앞에서 구미시민 등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
김후보는 유세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젊은 시절 박대통령이 추진했던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등 모든 것을 반대해 왔었다”며 “이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둘도 없는 지도자이자 걸출한 영웅이란 걸 깨닫게 돼 오늘은 박 대통령 내외분께 꽃다발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김 후보는 또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칠곡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왜관역 앞 광장에서 “국난의 위기 때마다 호국의 성지 칠곡 ·고령·성주 군민들이 나라를 지켰듯이 현재 위기의 시대에도 여러분들이 나서서 김문수와 국민의힘을 지켜달라"며 “방탄유리와 방탄복을 입고도 모자라 방탄법을 만들려하는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후보는 “주민숙원사업인 △농기계 IT산업 메카조성(칠곡) △ 대구~성주간 고속도로개설(성주) △달빛내륙철도 역사개설(고령)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영주시 유세현장에서 “요즘 장사 어렵고, 산불도 나서 힘드시다”며 “제가 잘 못해서 여러분이 힘든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저희가 잘못한 게 많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큰절을 올릴 테니 받아달라”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안동에서 김 후보는 웅부공원 현장에서 건네받은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채 유세 트럭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안동 지역 방언으로 “잘 어울리는교?”라고 묻고는 “계엄이다, 탄핵이다, 또 경제도 어렵고 힘든 거 많으셨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재차 절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 산불 사태와 관련해선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까지 올 지 몰랐다”며 “반드시 산불 피해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유세에 함께 한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동에 첨단산업 클러스터 유치를 꼭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상주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는 “농업 클러스터를 반드시 조성하고 문경 복합컨벤션센터도 별거 아니니까 바로 해치우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저출산 대책으로 “아기 1명을 낳을 때마다 1억씩 확실하게 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류승완·박호평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