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 수원, 화성 동탄, 천안, 청주, 세종, 대전 방문 도지사 시절 성과 부각하며 ‘민심 잡기’ GTX, CTX 등 고속철도망 완성 공약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6일 경기도 성남 판교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경기도 수원과 화성,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세종, 대전 등지를 찾아 수도권 및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이날 오전 김 후보는 판교역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판교 개발에 힘을 쏟은 것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연신 인사를 건넸다. 이때 지나가던 한 여성 시민은 김 후보를 향해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김 후보 같은 사람을 못 알아보고 욕했던 날을 반성한다”라면서 쪽지를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수원 지동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업적을 강조하며 “수원은 자랑스러운 삼성전자 본사가 있고 용인·동탄·평택에도 삼성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120만 평을 제가 만든 것 아시냐”며 “천년을 가진 멋진 도시를 만들고자 다짐하면서 오늘의 광교신도시도 만들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을 언급하며 “대장동의 10배 이상 큰 도시를 만들었지만 구속되거나 문제가 생겨 갑자기 의문사한 공무원이 단 한 사람도 없다”면서 “제가 광교신도시에서 일하다가 돈을 받았다거나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하시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화성 동탄에 도착한 김 후보는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구축 등이 담긴 GTX(광역급행철도)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제가 도지사 시절 처음 구상했을 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게 바로 GTX”라며 “지하 50m 아래를 통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 기술은 한국의 자랑이다. 이제는 동탄을 수도권 교통 혁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서울 내부순환로 북부 구간과 강변북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부를 지하화·연결하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연결 구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후 김 후보는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통해 “고속철도, 고속도로 확실하게 더 뚫겠다”며 “세종과 오송, 천안, 청주 다 연결하는 고속철도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도 다짐했다.
세종을 찾은 김 후보는 ‘국회의사당을 완전 이전’하는 내용의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제2 집무실도 조기 건립하고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건립,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도 더 빨리하자. 2029년에 하자”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즉시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오송으로 청주로, 청주공항으로 대전으로 연결되는 GTX의 충청도판 CTX(충청권 광역철도)를, 고속철도망을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선언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