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재명, ‘텃밭 구애’ 이틀 차…전북 집중 유세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16 17:31 게재일 2025-05-17
스크랩버튼
이 후보, 홍준표 전 시장 총리설에 "아직 선거 중”이라며 선 긋기
국민의힘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도 연단 올라 공개 지지
Second alt text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무소속 김상욱 의원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6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텃밭인 호남에 머무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전북 익산을 찾은 이 후보는 ‘동학농민운동’을 거론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면서 “미완의 동학혁명 정신이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동세상’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 세상을 꿈꾸었던 것이 바로 동학혁명 아니었겠느냐”면서 동학농민운동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구했다고 말했다. 또 호남이 발전에서 소외됐다며 “권역별로 국립거점대를 육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기업이 활동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이 후보의 유세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후보는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라며 연단에 올라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이어 전북 전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청년 국악인을 만나 ‘K-컬쳐 전통의 소리를 잇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요즘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K-컬쳐’라고 해서 한국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문화도 문화이려니와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열광과 선호를 어떻게 하면 산업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 선거 중인데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며 “특정 누구를 어떤 직책에 앉히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차기 정부는)인수위원회가 없이 바로 출범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 것인지는 이긴 다음 고민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김상욱 의원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민주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본인 판단도 있을 것이고, 당도 논의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 가치를 잘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기요금 정책과 관련해선 “장기적으로는 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도 “요금 조정 과정에서 생산지와 소비지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일반적 예측을 말한 것이고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손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후보는 전북대 대학가에서 청년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전북 정읍에서 유세를 마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