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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다시 여는 송도해수욕장,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 도약 기대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5-12 16:18 게재일 2025-05-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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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시청 조감도. /포항시 제공

백사장 유실과 수질 악화로 2007년 문을 닫았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포항시는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곱고 아름다운 백사장때문에 연평균 12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모래가 유실돼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포항시는 2007년 여름 해수욕장의 문을 닫았다.

피서객이 사라지면서 주변 포장마차나 노점상도 사라졌다. 해수욕장 일대 식당가도 쇠락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304억 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 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모래 15만㎥를 붓는 등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포항시도 주차장, 친수공간, 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토양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다. 2023년 경상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의 재개장은 이를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단순한 해변 복원 그 이상의 의미”라며 “송도해수욕장 재개방이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변의 새 랜드마크가 될 바다 시청도 주목된다. 

총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 이 건축물은 현대적인 곡선미를 자랑하며,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다시청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기 전인 오는 6월 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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