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선 열기, 유력 주자들 대거 출격"
13일 대구가 대선 열기로 들썩인다. 유력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대구를 찾으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정치 1번지’ 대구의 민심을 공략한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구·경북 출신인 ‘범(汎) TK(대구·경북)’ 후보가 총출동한 가운데 보수의 본산에서 누가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 구 대백프라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TK 출신임에도 비(非)보수 정당 소속 후보로서,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의 유세를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국가의 미래는 지역 간 균형 발전에서 시작된다”며 TK 민심에 손을 내밀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오전 9시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다. 김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에 직접 나서 “보수의 가치와 안보를 지키는 힘은 대구에서 시작된다”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TK 출신 보수 원로 정치인으로서 조직력과 전통 지지층을 기반으로 세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이색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11시 경북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학식먹자 경북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어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 4시에는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저녁 6시부터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정치는 기득권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젊은 유권자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