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개막 만찬
“세계 문화예술인들이 서울에 모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국제 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ts Councils and Culture Agencies·IFACCA)의 대표 행사로, 2000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시작됐다. 세계 문화예술 분야 석학, 정책 입안자, 연구원들이 모여 각국 문화예술기관의 정책 연구를 교류하고 문화예술 생태계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 개최는 2023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번 총회는 예술위와 IFACCA가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80여 개국의 문화부 관계자, 예술위원회 및 문화예술기관 대표, 정책 전문가, 예술가, 연구자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65개국, 106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36개 세션을 통해 문화예술의 미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는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식 개막 만찬으로 시작되며, 28~30일 3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28일에는 ‘한국 예술과 문화의 탄력적 미래상: 비판적 고찰’을 주제로 소설가 정세랑, 유상근 마리스트대학교 부교수,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한국문학번역아카데미 교수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참석자들을 위해 전통과 현대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27일에는 얼트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의 개막 공연이, 29일에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폐막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28일에는 리움미술관에서 동서양 미술 전시회가 진행된다.
참가 등록은 1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artsummit.org)에서 가능하며, 28~30일 오전 세션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병국 예술위원장은 “한국의 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 각국 전문가들과 함께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고, 그 성과가 문화예술 현장에 환류되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