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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민심’ 잡으러… 민주 대선 주자 일제히 호남행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4-24 20:11 게재일 2025-04-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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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
시민·당원 간담회…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이번 주말 호남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호남 지역을 찾았다. 이들은 시민과 당원들을 만나며 텃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표적으로 광주·새만금·전남·전북 일대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해남에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는 내용의 공약도 발표했다. 그가 이날 발표한 공약에는 △광주~대구 달빛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속 추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지원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철도 연장 신속 추진 등도 포함됐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와 순천, 여수 등을 방문해 시민 및 당원들과 만났다. 그는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무안과 순천에서 각각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 메가시티 지방정부에 매년 5조 원의 자율예산을 지원해 전남의 운명을 전남이 책임지게 만들겠다”며 “전남에 있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좋은 인재로 길러지고, 지역의 좋은 일자리에 취업해 더는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국가 운영의 틀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신안 출신의 김정순 여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간 광주에 머무르며 노인, 청소년 시설, 각종 단체 등을 두루 찾으며 김 후보를 후방 지원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전남 장성 황룡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광주에 있는 한국광기술원에서 광주 일자리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2008년 금융 위기와 2017년 탄핵 후 맞았던 복합 위기를 극복했던 첫 경제부총리로서 경제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전남 당원과 만나서는 “특정 후보에게 90%씩 돌아가는 이 경선 구도가 맞는 것인지 저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혹시 제 자리 못 잡을 때나 잘 못 갈 때 그걸 잡아준 것이 호남의 민주 당원들로 (경선에서)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야구로 얘기하면 이제 2회 끝났지만, 약속의 8회에서 당당한 경제 대통령 후보, 당당한 통합 대통령 후보 저 김동연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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