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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출신 의원 3명 洪캠프 ‘합류→취소’ 해프닝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4-23 20:13 게재일 2025-04-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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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식·구자근·이인선 의원
“당직 때문에 제외” 정정 발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캠프가 23일 오전 대구·경북(TK) 출신 강대식(대구 동·군위을), 구자근(구미갑),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했다고 밝힌 뒤 오후에 다시 공식 명단에서 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홍 후보 ‘51캠프, 777인재’ 매머드 선대위 구성 명단을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서 홍 후보 캠프는 강 의원을 국방안보총괄본부장, 구 의원은 정무총괄본부장, 이 의원을 여성총괄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현재까지 현역 의원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총 48명의 현역 의원이 (홍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후보 지지 의원으로 분류된 이 의원은 가장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내용은 아직 협의된 바 없으며, 저는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대선에서 국민의힘 여성총괄본부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수성을 주민과 지역 당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구 의원도 “국민의힘 대선준비위원회 직능총괄 부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당의 성공적인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회 예결위 간사로서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산불 피해 지원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있어 현재로서 대선 캠프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강 의원 역시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캠프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3명의 TK의원들이 캠프 합류 사실을 부인하자 홍 캠프에서 정정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인선 발표 중 강·구·이 의원은 당 방침에 따라 현재 당직을 맡고 있어 공식 명단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대신 1차 경선에 탈락한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늘 내일 홍 후보가 나 의원께 직접 컨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 의원 등도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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