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에서 첨단 미래산업 중심지로 변모하는 포항의 혁신 전략
포항시가 ‘2025 국가산업대상’에서 인공지능산업 선도 도시로 선정되며 첨단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된 ‘2025 국가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포항시는 산업브랜드 부문 인공지능산업 선도 도시 타이틀을 획득했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동아일보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 브랜드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인공지능,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 핵심 첨단 산업 분야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포항시는 인공지능 기반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2023년 7월 ‘디지털융합산업과’를 신설하고 ‘글로벌 AI 선도 도시 포항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포항형 AI 인프라 및 생태계 구축, AI융자 및 펀드 조성, 산업 전반의 AI 대전환(AX), 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포항은 전통적인 철강 중심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3관왕을 달성하며 신산업 융합 기반의 혁신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포항은 전국 최고 수준의 산학연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대학, 연구기관, AI 스타트업 등과 유기적인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며 인공지능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최대 2조 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경쟁에서도 포항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AI 인프라 집적도, 고성능 연산 환경, 전문 인력 배출 역량, 원전을 활용한 안정적 전력 수급 여건 등 여러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AI 컴퓨팅 산업기지로의 도약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수상은 포항이 지향해온 혁신과 변화의 방향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시민,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인 만큼 앞으로도 협력과 도전을 이어가며, AI 산업을 포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