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지자체 경쟁 속 브랜드 가치·마케팅 활동 높은 평가 받아
포항시가 ‘배터리 산업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시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배터리 산업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2년 첫 수상 이후 4년 연속 이어온 쾌거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지역과 산업, 문화 분야에서 특화된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200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시상식은 동아닷컴, iMBC, 한경닷컴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배터리 산업도시’ 부문에는 전국 8개 지자체가 후보로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는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활동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의 배터리 산업 성장은 2017년 에코프로의 지역 투자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함께 관련 기업들이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잇따라 입주하면서 배터리 산업도시로서의 기반을 빠르게 구축해왔다.
특히 2023년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지난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며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과 세제 혜택 등 다각적인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이러한 정책적 기반은 산업단지 활성화뿐 아니라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포항시는 체계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배터리 아카데미와 배터리 특성화대학원, 글로컬 대학, 교육특구 지정 등을 통해 현장 인력부터 고급 인재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풀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환경 변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포항시는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하여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포항시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기업 유치와 특화단지 기반 확충, 인재 양성 등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