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 성악 인재 등용문
포항예술고 3학년 류병진 학생이 국내 최고 권위의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고등부 1등을 차지했다.
이화경향 콩쿠르는 경향신문사와 이화여고가 공동 주최하며 정경화, 김대진, 조성진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했다.
올해 74회를 맞은 이 대회는 7개 부문에 총 1006명이 참가했으며, 류병진 군의 수상은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로 큰 의미가 있다.
류병진 학생은 “작년 말부터 오랜 기간 준비해온 콩쿠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항상 바른길로 올곧게 지도해주시는 이미숙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묵묵히 응원하며 믿어주시고 콩쿠르 기간 동안 챙겨주신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토스티의 ‘세그레토’와 슈베르트의 ‘할트’를 연주하며 곡의 감정 표현과 발음 정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다양한 장소에서 소리를 녹음하고 비교하며 최적의 소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악을 시작한 류 군은 하루 두 시간 이상 꾸준히 기본기를 다지며 발성과 곡 분석을 병행했다. 학교 수업에도 충실히 임하며 체육 시간에 다양한 스포츠와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그의 화려한 수상 경력에는 제18회 양산 엄정행 전국성악콩쿠르 우수상, 제29회 음악춘추 콩쿠르 1위 등이 포함된다.
류병진 학생은 포항예술고 출신으로 제70회 이화경향 콩쿠르에서 수상했던 형 류병찬의 영향을 받아 성악을 시작했으며, 사람의 몸이라는 악기로 감정을 공유하고 감동을 주는 성악의 매력에 빠져 오페라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완성형 음악가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홍태기 포항예술고 교장은 “이번 성과로 포항예술고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예술 교육의 플랫폼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고 학생들이 예술가로서 사회에 환원하는 가치를 배우도록 교육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