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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건축물, 청년 창업 요람으로 ‘탈바꿈’

이석윤 기자
등록일 2025-04-13 19:49 게재일 2025-04-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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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포스텍과 도시재생 프로젝트<br/>방치된 공간 무상 임차 리모델링<br/>업무·주거 복합형 레지던스 구축<br/>도심 공동화 해결·창업 거점 조성<br/>두 토끼 잡기 위한 전략접근 ‘주목’
포항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스텍과 함께 빈 건축물을 활용한 청년 창업 거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성근 포스텍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늘어나는 빈집과 방치된 건축물을 청년 창업의 요람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는 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스텍(POSTECH)과 빈 건축물을 활용한 청년 창업 거점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방치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동시에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융합형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시는 무상으로 임차한 빈집과 방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공유 오피스와 업무·주거 복합형 레지던스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공간들은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창업 활동과 일자리 창출, 공동체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양 기관의 역할도 명확히 구분됐다. 포항시는 빈건축물 리모델링 등 물리적 공간 조성과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포스텍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기술 사업화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맡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자산으로 재활용하는 첫 시도”라며 “빈 건축물 재생과 청년 창업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청년 창업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 완화는 물론, 원도심 인구 유입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을 지원하는 정비사업과 빈 건축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는 ‘상생 임대인-희망 임차인 사업’ 등 빈 공간 정비와 청년·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석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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