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홈에서 울산에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FC는 13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대구는 2승 1무 6패 승점 7점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에드가, 라마스, 정치인이 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고, 정우재, 김정현, 요시노,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카이오, 김진혁, 박진영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이원우, 박재현, 이찬동, 이용래, 한종무, 권태영, 김민준, 박대훈, 박만호가 대기했다.
양팀은 전반전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7분 라마스가 왼쪽 패널티 박스 밖에서 감각적으로 떄린 중거리슛이 울산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어 전반 42분 대구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정치인이 울산 수비를 뚫어낸 뒤 에드가를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에드가는 슈팅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양팀은 득점없이 0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교체카드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울산이 대구를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대구 한태희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대구는 공격의 변화를 주기 위해 후반 13분 김정현를 빼고 한종무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0분에는 에드가, 정치인 대신 김민준, 박대훈을 각각 들여보냈다. 경기 균형을 깬 건 울산이였다. 후반 21분 울산 강상우의 슈팅이 골대를 흔들었다.
이후 대구는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대구 라마스가 감각적인 감아차기를 상대 골킥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에 라마스의 슈팅 또한 수비에 막히며 결국 0대 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대구 팬들은 ‘우리의 자존심은 결과로 남는다’, ‘반복되는 무능한 선임, 책임은 누구의 몫?’, ‘엉망진창 경기력 현 상황에 책임’등의 비난의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또 야유와 함께 ‘박창현 나가’라고 외쳤다.
경기를 마친뒤 대구 박창현 감독이 팬들을 찾아가 “그동안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말그대로다. 무슨 염치가 있겠느냐. 상황 종료 후에 구단과 상의해야 하지만 말 그대로 들으시면 될 것 같다. 구단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