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오전 9시20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국민의 힘 대선후보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한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도약했으나 수년 전부터 극심한 국민갈등과 경제침체, 국제 통상우려로 조만간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어려울 때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의 토대를 다진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역사적으로 나라가 힘들 때 분연히 일어서 위기를 구하는 중심에는 늘 경북이 있었다”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박정희 정신으로 대통령 경선에 참여하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선참여에 따른 산불피해 복구와 APEC 준비 등 행정 공백 우려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지방정부가 일단 마무리할 일을 다 마쳤고 나머지 마무리 일은 중앙정부의 몫”이라며 “대통령이 되어서 중앙정부의 마무리 일도 모범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대선 참여에는 후발주자라 인지도면에서 뒤쳐지고 있으나 본인의 경륜과 행적업적을 널리 알리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꼴찌가 1등이 되는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제도를 다듬고 대통령 분권을 정착하는 개헌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지사는 이날 8시57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생가에 도착, 추모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고 박대통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생가주변과 인근 인도에는 이 지사 지지자 1천여 명이 몰려 ‘이철우지사님 앞길을 응원합니다’,‘진짜 보수의 마지막 자존심 이철우’등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은 이철우!”등의 연호를 외치며 이 지사의 출마를 지지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