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팀의 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대교체를 겪는 한국 탁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오는 5월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예정인 가운데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의 뒤를 이을 재목인 김나영은 단비 같은 존재다.
김나영은 강한 승부 근성과 공격적인 탁구로 ‘상위 랭커 킬러’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주 첸나이 대회에 출전해 단식 32강에서 세계 36위 두호이켐 (홍콩)을 3-2, 16강에서 세계 8위 오도 사쓰키(일본)를 3-1, 8강에서 세계 15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를 3-0으로 차례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46위였던 세계랭킹은 첸나이 대회 활약 덕에 31위로 1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김나영은 안방에서 2일 열린 챔피언스 인천 단식 32강에서도 두호이켐을 다시 한번 3-2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대회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줘서 기쁘다”면서 매 경기 도전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영 소속팀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혜경 감독은“큰 키를 이용해 안정감 있는 공격력을 가져간다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