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름만으로 설레는 기다림 뮤지컬 ‘돈 주앙’ 대구 온다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4-01 20:07 게재일 2025-04-02 14면
스크랩버튼
18∼2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프랑스 뮤지컬 진수 내한공연<br/>라틴풍 선율속 플라멩코 댄스<br/>화려한 라이브 무대 기대 만발
뮤지컬 ‘돈 주앙’ 공연 모습.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그의 이름은 돈 주앙(Don Juan).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귀족 청년 ‘돈 주앙(Don Juan)’은 모든 여성이 그에게 빠져 들만큼 매력이 넘치는 남자다. 하지만 그는 여자를 쾌락과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정혼녀인 엘비라까지 버린 채 끊임없이 순간의 정열을 쫓아 방황하고, 그런 그의 자유분방함은 지인들에게도 늘 실망거리일 뿐이다. 어느 날 밤, 돈 주앙은 존경받는 기사의 딸을 유혹하고 기사와 결투를 벌여 그를 죽이고 만다. 육체적인 기쁨만을 쫓아 방탕하게 살아온 돈 주앙에게 죽은 기사의 저주가 내려지는데, 그 저주는 다름 아닌 ‘진정한 사랑’.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던 돈 주앙은 기사의 동상 앞에서 우연히 조각가 마리아를 본 후 생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둘의 사랑은 점점 깊어 가는데….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서양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전설적인 인물 돈 주앙의 이야기가 이제 대구에서 펼쳐진다.

‘돈 주앙’은 수 세기 동안 희곡과 소설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에서 다뤄졌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돈 주앙’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상반기 유일한 내한공연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와 캐나다의 공동 제작으로 탄생한 이 뮤지컬은 프랑스 최대 흥행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가 질 마으와 프로듀서 샤를 타라, 니콜라스 타라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전개하는 독특한 형식의 이 작품은 2004년 2월 캐나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외국인 배우들이 프랑스어로 공연을 펼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돼 한국 관객들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와 정열적인 플라멩코와 41곡의 풍성한 음악은 대중적이면서도 강렬한 라틴풍 선율을 자랑한다.

뮤지컬 ‘돈 주앙’은 주인공 돈 주앙이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깨닫고 변화해가는 여정을 그린다. 펠릭스 그레이가 각색한 이 작품은 기존의 다른 공연들과 달리 주인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인간적인 관점에서 묘사한다.

주목할 만한 캐스팅으로는 2021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 당시 팬덤을 형성한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티가 돈 주앙 역을 맡았으며, 마리아 역에는 프랑스 및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레티시아 카레레가 출연한다.

19년 만에 내한하는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무대인 이번 공연은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시간 18일 오후 7시 30분, 19·20일 오후 2시·6시. /윤희정기자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