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봄을 두드리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5-03-31 19:07 게재일 2025-04-01 14면
스크랩버튼
대구 수성아트피아 ‘4월 음악제’  <br/>‘망각’ 주제로 10여 회 공연 기획<br/>개막일 4일 피아니스트 김선욱 <br/>유럽챔버오케스트라 협연 펼쳐<br/>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4번 등
유럽챔버오케스트라 /대구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2025년 첫 시즌 페스티벌 ‘4월 음악제·Oblivion’이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망각’을 주제로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며,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10여 회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특히, 개막일인 4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는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인 유럽챔버오케스트라가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선욱이 함께해 더욱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욱은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4번과 ‘황제’라고 불리는 5번까지 연주와 지휘를 맡아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은 독창적이며 베토벤 특유의 음악적 색채가 드러난 곡들이다. 3번은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으로, 극적인 감정과 복잡한 구조가 돋보인다. 4번과 5번은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구조로 주목받으며, 특히 5번 ‘황제’는 웅장한 서사와 혁신적인 형식으로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자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피아니스트 김선욱

각각의 피아노 협주곡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베토벤의 음악적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81년 창단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비롯한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성장해 온 유럽챔버오케스트라는 실내악단으로서 연주자 간의 긴밀한 조화가 돋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독주, 협연, 지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김선욱은 2022년 내한 공연에서 협연자로 참여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와 협연을 함께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선정된 이후, 김선욱의 음악 인생에서 베토벤은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베토벤 프로그램은 그의 음악 인생에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주목받았으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