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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기준 변경 영향 조사 결과, 대구 지역기업 73.5% “경영에 영향 있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5-03-26 14:13 게재일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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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경영에 미치는 영향 응답표.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경영에 미치는 영향 응답표.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지역기업 4분의 3이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 기준은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11년 만에 변경됐다.

2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5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 및 애로사항’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73.5%가 통상임금 기준 변경이 기업경영에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다소 있다’는 응답이 45.5%를 차지한 가운데, ‘영향이 매우 크다’와‘심각한 수준이다’이라는 응답도 각각 21.4%와 6.6%로 조사됐다.

특히 종업원 수가 많을수록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대한 영향이 컸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심각한 수준이다’+‘영향이 매우 크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는 응답기업의 71.6%가 각종 수당, 퇴직금 등 인건비 증가를 꼽았다. 이어서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20.6%), 법적 분쟁 가능성(4.3%), 노사관계 악화(2.3%) 순으로 알려졌다.

임금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항목으로는 정기상여금이 53.7%로 가장 많았고, 명절상여금’(26.8%), 하계 휴가비(4.3%), 체력 단련비(1.8%) 순을 보였다.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인한 인건비는 5% 미만 증가가 42.0%로 가장 많았다.

통상임금 관련 가장 시급한 지원으로는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 제공’이 43.6%로 가장 많았으며, 임금체계 개편 등 맞춤형 컨설팅 제공(35.0%), 법률·노무 자문 제공(19.8%)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4.1%)은 통상임금 관련 자문(컨설팅)을 지원할 경우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관련기관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산업현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기업이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등 신속한 정보제공과 맞춤형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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