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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안동·영덕 등 도내 7개 시·군 주민 2만3300여명 대피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5-03-26 09:32 게재일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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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 7개 시·군에서 대피한 주민 수가 2만3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밤새 북동부 산불로 대피한 지역별 인원은 청송이 1만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덕 4345명, 안동 452명, 의성 2737명, 영양 1493명, 울진 285명으로 나타났다.

청송의 경우 지난 2월 기준 총인구가 2만3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대피한 셈이다. 이 때문에 청송지역 일부 대피 시설은 갑자기 몰린 주민들로 꽉 차기도 했다.

또 의성 산불과 별도로 봉화에서는 전날 저녁 물야면 개단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1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들 주민은 산불이 확산하면서 지자체가 내린 대피 명령에 따라 인근 학교,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

살던 집이 불에 타버린 이들은 삶의 터전을 갑자기 잃어버린 큰 상실감에 빠졌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도 대피시설에서 노심초사하며 진화 상황을 지켜봤다.

일부 주민들은 불이 소강상태가 된 것을 보고 일시 귀가하기도 했지만, 다시 확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피시설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청송 진보면 한 주민은 “집이 산에서 떨어져 있어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집은 많이 불에 탔다”며 “도로교통 통제로 자녀가 직접 오지 못한 집 어르신은 대신 연락 받은 이웃이 대피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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