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기업 경기전망지수 16분기 연속 기준치 밑돌아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5-03-25 09:28 게재일 2025-03-25 6면
스크랩버튼
대구상의 BSI조사, 제조업 7p 하락한 ‘66’·건설업 4p 상승한 ‘54’<br/>“정부 내수 활성화 정책 지원과 기업의 글로벌 대응 자구 노력 시급”
대구지역 제조·건설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지역 제조·건설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2021년 2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사+건설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BSI조사 결과, 2분기 제조업 BSI는 지난 분기보다 7p 하락한 ‘66’, 건설업은 4p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특히 섬유·의류 업종은 내수 부진과 글로벌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1분기 대비 23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전분기 대비 3p 상승했으나,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예고와 내수 물량 감소 등으로 기준치 100에 못 미치는 74로 집계돼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장비 업종도 1분기 대비 11p 상승했으나, 내수경기 악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82에 머물렀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 50% 미만이면 내수기업으로 분류해 집계한 결과에서 수출기업의 2분기 BSI는 미국의 강력한 관세정책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32p 하락한 56으로 드러났다. 반면 내수기업 BSI는 전분기 대비 3p 상승한 70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BSI는 전분기 대비 대부분의 지표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됐다.‘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은 각각 4p와 2p 상승해 모두 48로 집계됐고, ‘건축자재가격’도 2p 오른 52였다. 그러나 ‘건축자재수급(78)’은 4p 하락했고,‘인력수급사정’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78로 나왔다.

‘자금상황’(52), ‘기업이익’(48), ‘공사수익률’(46) 지표는 각각 전분기 대비 4p, 8p, 20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건설업계가 여전히 수익성과 자금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은 내수 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2분기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 제조기업은 주요 국가의 경기침체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글로벌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 자구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