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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선 효과, 대구권 동일 생활권으로 묶었다

등록일 2025-03-17 19:29 게재일 2025-03-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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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개통한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대경선의 개통 효과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근 구미시가 대경선 개통후 2개월간 카드사별 실적을 분석해 보니 대경선 개통후 구미시내 소비가 258억원 증가해 소비율이 6.6%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우려했던 소비 유출보다는 역외에서 구미로 유입되는 소비가 더 많아 긍정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실례로 예년이면 연말특수가 끝나면 줄어들던 소비가 올해는 연말특수 후에 오히려 더 늘어 대경선 개통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구미 대경선 개통효과는 시내버스 이용에서도 나타났는데, 금오산에서 승차해 구미역에 내린 승객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가 증가했다. 구미시는 금오산과 구미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증편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책도 별도 마련했다.

한편 대구시가 조사한 대경선 개통 효과도 긍정적이다. 개통 후 한달동안 87만여 명이 이용해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왔다고 판단했다. 출퇴근 시간대는 열차 안이 혼잡할 정도로 승객이 붐벼 증편 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대구 원대역과 칠곡 북삼역이 추가로 신설될 예정으로 있으나 그밖에서도 역 신설을 희망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또 대구에서는 광역환승제가 시행되면서 도시철도로 유입되는 이용객도 늘었다.

동성로 등 대구 중심가 상권과 백화점 등에 수요가 늘어나고 대구, 경산, 칠곡, 구미 등의 역세권 경기가 살아나는 등 대경선의 파급효과가 대구권 전역에서 일어나는 분위기다.

비수도권 최초로 개통한 대경선은 당초 예상한대로 대구와 인근 시군 350만 주민을 동일생활권으로 묶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출퇴근 근로자의 생활패턴이 달라지고 주민들도 교통의 편의성에 따라 생활반경을 넓혀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교통의 혁명은 사람들의 이동시간을 단축시켜줄 뿐아니라 경제·사회적 파생효과를 반드시 가져온다. 대경선 개통이 대구권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지역간 동질감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킨다. 대경선의 효과를 더 확대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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