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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해결 ‘갈등조정지원단’ 운영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3-13 19:56 게재일 2025-03-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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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교육적 해법 모색<br/>장학사·생활부장·상담교사 함께<br/>유발원인 찾아 피해자 안전 보장

대구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갈등조정지원단’을 구성한다.

이는 갈수록 법적·행정적 대응으로 치닫는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풀어내고, 교육공동체의 갈등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갈등조정지원단은 장학사, 일선 학교 생활부장, 상담교사 등으로 구성해 중·고등학교 학생 간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갈등이 유발된 원인을 찾아 당사자 간 신사협정을 체결토록 지원함으로써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최홍일 장학사는 “신사협정은 당사자들이 서로 오해할만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서로 간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중고생간 갈등 상황 발생 시 피해 학생의 요구사항과 가해 학생의 의사가 양측에 잘 전달되지 못해 갈등이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학교폭력 심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으로 악화하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봤다.

시교육청은 올해 남부교육지원청 산하 중학교 40여곳과 고등학교 30여곳을 대상으로 갈등조정지원단을 시범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학생의 갈등 관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 주도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학기 초인 3월과 9월에는 ‘학교폭력예방 교육주간’을, 6월 셋째 주에는 딥페이크 등 신종 사이버폭력 유형을 중심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주간’을, 9∼10월에는 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각각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치가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 학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의 갈등관리역량을 함양해 본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본연의 역할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마음건강 관리 능력 증진과 위기 예방을 위해 각급 학교별로 ‘학생 정서성장지원 주간’을 운영한다고도 이날 밝혔다. 사회적으로 학생 정신건강 및 사회정서 능력 문제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사회정서 역량과 마음챙김 역량을 강화해보자는 취지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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