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예선 B조 4승 2무로 조 1위<br/>이달 20일 오만·25일 요르단전
“월드컵 본선행을 일찍 확정하는 게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2026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2위 이라크(3승 2무 1패·승점 11)를 승점 3차로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랐다. 3위 요르단(승점 9)과는 승점 5차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4위 오만(승점 6),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요르단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에 걸린 아시아지역 티켓은 8.5장이다.
월드컵 3차 예선(A~C조)에서 각 조 1~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확보하고,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대륙별 PO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6차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본선 티켓 확보의 7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홈에서 두 차례 경기를 앞둔 홍명보호는 화끈한 2연승으로 월드컵 티켓 ‘조기 확정’을 노린다.
홍명보호는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으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확보하는 만큼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앞서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꺾었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물리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 6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1-1로 비겨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3월 월드컵 예선 7~8차전을 모두 승리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고서 9~10차전에선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은 “본선행 조기 확정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혔다.
홈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주전들의 ‘경고 관리’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는 동안 경고 2개가 누적된 선수는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오만·요르단전에 대비해 선발한 28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경고를 받은 선수는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조유민(샤르자) 6명이다.
‘옐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비진의 3명이 이미 경고를 떠안고 있다는 게 조심스럽다.
홍 감독으로선 오만과 7차전에서 승리뿐만 아니라 해당 선수들의 경고 관리도 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