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2공장 기술직 1200명 전원 대상
포항지역에서 포스코와 함께 쇳물을 생산해온 현대제철이 그동안의 수익성 악화와 국내외 여건의 급변 등에 따라 포항2공장을 정리하는 수순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섰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4일까지 포항2공장의 기술직 전원(1200명)에 대해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한편 당진제철소 박판 공장으로 이전 근무할 희망직원도 동시에 모집한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제철은 포항2공장을 중심으로 관련 벤더업체까지 포함해 축소 운영해왔다. 그동안 기간계약직들의 연장계약도 중단해온 상태였다. 정규 기술직의 희망퇴직을 모집하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만이다.
사실 그동안 현대제철은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 2공장의 완전 가동중단을 결정했었으나 노조 반대 등과 지역사회의 고용 불안 등의 호소에 축소 운영해왔다. 실제 포항 2공장의 제강과 압연 공정은 과거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된 상태로 제강 공정에서 쇳물만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와 같은 결정은 그동안 중국의 철강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감속과 철강수요의 수요부진 장기화, 2017년 트럼프1기의 관세폭탄을 겪은 경험에 제2차 트럼프 관세전쟁이 불거지면서 당분간 경영여건이 지속 악화될 것이라는 선제적 전략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없는 포항제2공장의 폐쇄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