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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는 스토리가 있다

등록일 2025-02-26 20:02 게재일 2025-02-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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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일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말은 모든 일에는 그 자체의 맥락과 배경이 있으며,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과정과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일이 단순한 반복적인 노동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 목표, 감정, 가치 등이 담긴 하나의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스토리가 없는 일이나 활동들은 물거품처럼 사람의 뇌리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사라진다. 모든 일에는 배경과 이유가 있고 과정이 있고 결과가 있다. 그 일이 어디에 기여했는지 가치를 인증하게 되면 좋은 인식과 기억 속에 남게 된다. 생각을 넣어 또 다른 발전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일에 스토리를 만드는 필요성과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둘째, 팀워크 강화이다. 조직 내에서 공통의 스토리를 공유하면 협력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창의성과 혁신적 사고 유도이다. 단순한 업무 수행이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더 나은 방식과 아이디어를 찾게 된다. 넷째, 브랜딩과 마케팅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스토리가 있으면 고객이 더 공감하고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기업에서 컨설팅을 할 때 ‘1234 스토리 법칙’을 자주 얘기한다. 1은 하는 이유이고, 2는 일을 하는 시작과 과정을 말한다. 3은 성과를 말하고 4는 그 성과가 기업의 비전과 목표, 전략 등 어디에 기여하는가이다. 일에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조직의 가치와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가령,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철학이 명확하면 직원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스토리를 돌아보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와 방향성을 찾을 수도 있다.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데, 스토리가 있는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스토리를 잘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는 사례는 많다. 애플(Apple)은 단순한 전자기기 회사가 아니라, ‘혁신과 창의성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비전이 제품과 기업문화에 반영되면서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는 단순한 커피 판매가 아니라, 집과 직장 외에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제3의 공간 제공’이라는 스토리를 내세워 고객의 생활과 연결시킨 성공한 케이스다. 일론 머스크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운영하기 보다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테슬라를 경영한다. 나이키(Nike)는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Just Do It’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전과 열정의 의미를 전달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어떤 일이든 스토리를 부여하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 된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신의 일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목적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때 더 큰 성취와 신뢰를 얻어 발전할 수 있다.

일에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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