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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장, 파업 철회 촉구 담화문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2-25 19:51 게재일 2025-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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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등 철강산업 위기<br/>노사 혼연일체돼 극복할 때

사상 최초로 부분 직장폐쇄중인 현대제철의 사장이 노조의 파업철회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냈다.

25일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 등 철강산업이 위기국면에 처해있어 이에 대해 지금은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니고 노사모두 혼연일체로 위기를 극복해야할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조속 단체교섭의 타결을 촉구했다.

서 사장은 담화문에서 “최근 몇 년간 철강 산업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회사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회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회사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그동안 노력해온 것은 ”소모적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함께 난관을 헤쳐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의 노력과 절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노조의 파업이 회사경영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감을 전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의 교섭을 개시한 이래 지금까지 성과금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행위가 이어져 생산에 차질을 준데 대해, 현대제철에서는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사상최초의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상황이다. 직장폐쇄는 노동법에 따라 요건을 갖추면 회사측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합법적 행위이고 직장폐쇄 기간동안에는 임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현재 현대제철의 노사 협상과정에서 회사측에서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천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했으나, 노조측에서는 불충분하며 같은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천800만원’ 등과 수준을 맞춰달라는 것에서 양측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서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파업은 회사의 생존 기반을 약화하는 행위로, 결국 모두에게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회사는 노조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는 한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는 말도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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