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챔버홀서 <br/>‘DCH-Hannover 앙상블’ 무대 선봬 <br/>모차르트서 김동명·윤이상 음악까지<br/>다양한 시대·장르 아우르는 공연 기대<br/>가야금 연주자 엄윤숙과 국악 협연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인 독일 하노버와 대구의 대표 연주자들이 모여 앙상블 무대를 펼친다.
하노버 대표 실내악단과 대구 대표 지역 연주자들로 구성된 ‘DCH-Hannover 앙상블’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DCH)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하노버와 지난 2023년부터 상호 교류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상반기 최대 축제인 ‘DCH 앙상블 페스티벌’(2월 6∼3월 28일)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Dear. Amadeus’라는 부제 아래, 모차르트의 고전 시대 음악부터 김동명, 윤이상, 드보르작의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첫 번째 순서로는 DCH 앙상블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F장조 K.138’이 준비돼 있다. 이 곡은 ‘잘츠부르크 교향곡’으로도 불리며, 이탈리아어로 ‘기분 전환하다’라는 뜻을 가진 ‘디베르티멘토’라는 제목처럼 자유롭고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작은 규모의 실내 앙상블 연주로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각각의 현악기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는 곡이다.
이어서, 대구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김동명의 ‘25현 가야금과 현악 앙상블을 위한 무아’가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하노버 앙상블과 DCH 앙상블, 그리고 가야금 연주자 엄윤숙이 협연해 동서양 음악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2부에서는 현대 음악 작곡가 중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작곡 기법을 도입해 유럽과 미국에서 명성을 떨친 윤이상 작곡가의 ‘교차적 음향’과 드보르작의 ‘현악오중주 G 장조, Op. 18(Op. 77)’가 펼쳐지며 막을 내린다.
하노버 앙상블을 이끄는 지휘자 한스 크리스티안 오일러는 하노버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에 참여하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의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바이올린 코지마 솔레즈 라리비에르, 백나현, 김혜심, 비올라 요하네스 브라우스, 배은진, 첼로 티모시 홉킨스, 강윤선, 더블베이스 안드레아스 코흐, 송성훈 등 총 10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동서양 음악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하노버와 대구가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DCH 앙상블 페스티벌에서 ‘DCH-Hannover 앙상블’ 공연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산뜻한 봄기운이 담긴 네 곡을 들으며 힘차게 3월을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하노버는 2015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됐으며, 대구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돼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음악 콘텐츠를 알리고자 힘쓰고 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는 총 18개 도시로, 해당 도시는 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과 문화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선정됐으며, 각 도시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음악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