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與 텃밭 흔들리나?…TK 지지율 한주만에 25% 추락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2-23 08:51 게재일 2025-02-23
스크랩버튼
국민의힘 75%→50%…민주당 14%→22%<br/>尹 탄핵 찬성 32%→43% 탄핵 반대 67%→51%<br/>“TK보수층 여론조사 응답률 낮아진 탓”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훈 정책위의장./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훈 정책위의장./연합뉴스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빠졌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높아지고 반대 응답은 낮아졌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난 21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2월 18일부터 20일까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 민주당은 40%였다. TK지역에서는 국민의힘 50%, 민주당 22%였다. 국민의힘은 전국 평균 지지도보다 TK지역 지지도가 16% 높게 나온 반면, 민주당은 전국 평균 지지도보다 18% 낮게 나타났다. 

그런데 한국갤럽이 지난주 같은 기간(2월 11일부터 2월 13일) 조사와 비교하면 TK에서 국민의힘은 25%(75%→50%) 하락했고, 민주당은 8%(14%→22%)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에서 이탈한 지지층들은 부동층으로 빠져나갔거나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TK지역 부동층은 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TK 부동층은 24%로 18% 늘어났다. TK지역 민심이 한주만에 바뀌는 등 크게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도 마찬가지다. TK지역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3%, 반대한다는 51%였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32%, 반대 67%로 두배 이상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이와 같은 민심을 반영하 듯, TK지역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은 5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6%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4%로 줄었고,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9%로 늘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의 경우 TK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5%, 홍준표 대구시장 10%, 오세훈 서울시장 4%, 한동훈 전 대표·조국 전 대표 각각 3%, 유승민 의원 2%, 안철수 의원 1%였다.

지난주 조사 당시 TK에서 23%를 기록했던 김문수 장관과 15%를 차지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각 8%, 11% 낮아졌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주 보다 5%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과 탄핵 직후 결집했던 TK지역 보수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진 때문”이라면서도 “윤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되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다면 TK 보수층이 결국 결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