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글로벌 행보 잰걸음<br/>에스토니아 탈린시 국립극장과<br/>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MOU<br/>7월 ‘사아레마 오페라축제’ 참가<br/>자체제작한 ‘안드레아 셰니에’는<br/>오는 28일·내달 2일 이틀 동안<br/>伊 페라라 시립극장 무대에 올라<br/>내년엔 독일 만하임 진출도 앞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해외 교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한국 오페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최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에스토니아 탈린시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2025년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축제’에 공식 초청돼 자체 제작한 윤이상의 ‘심청’,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푸치니의 ‘나비부인’ 등 세 편의 전막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대구시립국악단의 국악 콘서트와 오페라 갈라 콘서트도 함께 선보여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8일과 3월 2일 양일간은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서 자체 제작한 ‘안드레아 셰니에’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4·2025 한-이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페라라시립극장에 두 번째로 진출하는 것으로,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페라라시립극장의 ‘광란의 오를란도’를 공식 초청한 데 이은 문화적 연대와 협력의 일환이다.
이번 ‘안드레아 셰니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 진출 역사상 최대 인원인 36명이 참여하며 최상의 공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오페라·창작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김지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토스카’, ‘나비부인’ 등을 지휘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입증한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 에스토니아 탈린시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맡았으며 주인공 ‘셰니에’ 역에 테너 박성규, ‘막달레나’ 역에 소프라노 임세경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의 본고장이자 작곡가의 고향에서 선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공연으로서 의미가 깊다. 또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킹 간담회’를 개최해 이탈리아 내 다른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들과의 상호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이탈리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문화적 성과와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탈리아 일정이 끝난 후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에르네스토 오토네 문화섹터 사무총장보, 데니스 백스 문화부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니 퀴보 본사 직원 등이 참석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로 도약하는 창의도시의 중심임을 알릴 계획이다.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2017년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후, 대한민국 근현대 예술의 중심이 되어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해외 진출 및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에 힘써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페라라시립극장 진출은 ‘한-이 상호문화교류의 해’에 올라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이탈리아 공연에 이어 하반기 에스토니아, 내년 독일 만하임 등 잇따른 세계 무대 진출로 한국 오페라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에서도 수준 높은 제작 공연으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를 견인하는 중심으로서,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를 실현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