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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인기...해외에선 한 달 기다려야 먹는 특식은?-투데이 핫 클릭!

홍성식기자
등록일 2025-02-20 15:21 게재일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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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삼겹살./언스플래쉬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삼겹살./언스플래쉬

일단 사전적 정의부터 해보자.

‘돼지의 갈비 부근에 붙은 뱃살 부위를 지칭한다. 세겹살이라고도 한다. 비계가 세 겹으로 겹쳐 보이기 때문에 생겨난 이름. 생김새를 보면 비계-살코기-비계-살코기 순이다. 그렇기에 사람이 섭취할 땐 사겹살. 배바깥빗근, 배속빗근, 배가로근 이렇게 근육 세 층으로 구성된 배벽을 먹는 것이다.’

다소 장황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삼겹살’에 관한 설명이란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나, 식구들이 모여 앉은 주말 저녁이면 쉽게 맛볼 수 있는 메뉴.

K팝과 K드라마를 앞세운 한국의 문화가 유럽과 남·북 아메리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언필칭 ‘K푸드’의 위세도 갈수록 세계인들의 입맛을 점령해가는 추세다.

최근 ‘위키트리’는 K푸드의 인기를 주도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 삼겹살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

“아프리카와 지척인 포르투갈의 한식당에선 예약 없이는 삼겹살을 먹기가 어렵다. 손님이 많아 웨이팅 시간이 갈수록 길어진다. 일본 오키나와의 삼겹살 전문점도 호황을 누린다. 저녁엔 예약이 필수. 한국에선 언제든 먹을 수 있지만, 해외에선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맛볼 수 있는 게 삼겹살 구이다.”

사실 유럽에선 삼겹살의 인기가 높지 않았다. 비계 부위를 꺼리는 식습관 탓이었다. 그렇기에 프랑스와 덴마크 등 축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선 예전부터 삼겹살의 상당 양을 한국으로 수출했다. 일본 역시 ‘본격화된 육식’을 하기 이전엔 지방이 과도한 돼지의 삼겹살과 내장 부위는 꺼리는 음식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시대와 판이 바뀌었다. 전방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음식 문화’ 역시 유럽과 남·북미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의 ‘독특한 섭식 스타일’로 부를 수 있는 ‘쌈’은 고기와 함께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영양적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에서도 외국인들은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

TV에선 삼겹살 구이를 앞에 두고 ‘코리안 바비큐 넘버 원“을 연발하는 유럽인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화려한 샹들리에 매달린 미국과 프랑스, 포르투갈과 도쿄의 고급 식당에서 ‘한 달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고 있는 한국 스타일 삼겹살 구이의 인기. 우리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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