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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떠오르는 명곡들… 뮤지컬 ‘광화문연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5-02-18 18:21 게재일 2025-02-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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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영훈 작곡가 인기곡 엮어<br/>내달 8~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모습. /(주)월드쇼마켓 제공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인기곡들에 스토리를 입힌 국내 대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오는 3월 8일부터 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네 차례 공연된다.

2017년 초연 당시 단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석 매진의 신화를 썼던 이 작품은 2021년에는 예매처 평점 9.5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3층 높이의 입체감 있는 무대와 화려한 영상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계의 스타 연출가 겸 극작가 이지나 연출과 고선웅 작가가 의기투합해 선보인 이 작품은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과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다룬다. 이영훈 작곡가(1960∼2008)는 시(詩)라고 해도 손색없을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우리나라의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주인공이다. 그의 음악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 대중과 만나며 영원한 생명력을 인정받고 있다.

죽음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삶의 마지막 순간, 인연을 관장하는 기억의 안내자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광화문 연가’는 관객들에게 스스로에게 마지막으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언제인지를 묻는다. 이를 통해 잊고 있던 추억과 사랑을 되새기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은 고선웅 극작가가 새롭게 쓴 대본을 바탕으로 이지나 연출가가 결합해 이영훈 음악의 서정성을 극대화하며 문학적, 작품적 완성도를 높였다. 김성수(편곡 및 음악감독), 서병구(안무), 오필영(무대디자인), 신호(조명디자인), 조영진(음향디자인) 등이 모여 ‘드림팀’을 이뤘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주인공 명우 역에는 윤도현, 엄기준, 손준호가, 월하 역에는 차지연, 김호영이, 수아 역에는 류승주와 성민재가, 과거 명우 역에는 기세중, 조환지가, 시영 역에는 박세미가, 중곤 역에는 김민수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에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이영훈 작곡가의 오랜 시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온 히트곡들로 채워져 관객들이 더욱 쉽게 작품에 빠져들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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