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강명구 의원 “졸속 진행하려는 느낌…공정하게 해달라”
13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을 방청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사건 진행이 불공정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힘 강명구(구미을) 의원은 “변론 방청을 해보니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심판이 이렇게 편파적으로 진행돼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 이어 조지연(경산) 의원과 다시 헌재를 찾은 강 의원은 방청이 끝난 후 “현장 분위기나 이런 게 우리가 매체를 통해 보는 것과 전혀 달랐고,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비판도 할 수 있는 것 같아 방청에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질문하는 방식이나 듣는 태도 등 종합적으로 볼 때 이미 결론을 내리고 진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대통령 측의 증인 채택 같은 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증인 심문시간도 인정하지 않고 졸속으로 변론을 종결하려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18일 9차 변론기일이 잡혀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정말 신중하고 공정하게 (심판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며 “헌재가 결론을 이런식으로 내리면 이게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9차 변론 기일에도 방청하러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상현·김민전·박상웅 의원 등과 대구·경북(TK)에서는 강 의원 외에 김정재(포항북)·조지연(경산) 의원 등이 방청을 위해 헌법재판소를 찾았다.
윤상현 의원도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안타까울 정도로 졸속 심리를 하며 ‘과속 페달’을 밟고 있다”면서 “헌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장에 온 것”이라며 방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 절반 가까이는 헌재가 불공정하고 정치 편향적이라고 느낀다”며 “국민적 불만이 높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