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웹진 담(談)’ 2월호<br/>혼란과 다스림 ‘난(亂)’ 주제 발행<br/>조보로 전해진 홍경래의 난부터<br/>만화로 그린 역사 뒤 아픔 다뤄
한국국학진흥원은 최근 ‘난(亂)’을 주제로 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025년 2월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서는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과거의 난을 극복한 선인들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조선시대 뉴스 미디어, 조보로 전해진 홍경래의 난
‘조선 최대의 내란, 홍경래난은 어떻게 전국에 알려졌나’에서는 연세대학교 성아사 박사가 1811년 평안도에서 발생한 홍경래의 난이 체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부군에 맞서 일어난 대규모 반란이었으며, 조선시대의 뉴스 미디어였던 조보(朝報)를 통해 전국적으로 소식이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안동권씨 수곡문중에서 기탁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 중인 ‘역서(曆書)’에는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고 전한다.
△ 난(亂)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들
정용연 작가는 ‘난(亂)을 소재로 그린 만화들 정가네 소사에서 백정 동록개까지’에서 역사에 기반을 둔 창작 활동의 여정을 담담하게 펼쳐놓았다.
정용연 작가의 첫 장편작 ‘정가네 소사’는 작가 본인 및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와중에 일상이 사라진 가족과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주 원주민과 목호의 아픈 역사와 비극을 그린 ‘목호의 난 1374 제주’, 조선시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친정 가는 길’, 그리고 갑오농민전쟁 당시 ‘동네 개’로 불린 백정 동록개를 다룬 ‘백정 동록개’까지, 작가는 역사적 사건의 저변에 흐르는 인간의 고뇌와 아픔,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 난(亂)을 풀어내는 다양한 시선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난(亂)’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13화 ‘꽃의 세상’에서는 정감록을 퍼뜨려 역모를 꾀했다는 죄로 거열형을 받는 무녀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각색했다.
‘선인의 이야기, 오늘과 만나다’의 ‘존재가 역적이 된 왕, 연산’에서는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다양한 층위를 느껴볼 수 있다. ‘백이와 목금’의 ‘난리통에 죽은 귀신을 달래다’에서는 역병을 달래기 위해 여제(<53B2>祭)를 준비하는 한 사또와 세책방 낭자 목금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토리테마파크를 쓰다’의 ‘난민, 난민(亂民)과 난민(難民)’에서는 영조 대의 서원 훼철(毁撤) 사건, 을미사변, 3·1 운동, 그리고 오늘날의 사건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난민(亂民)과 난민(難民)을 조명한다.
웹진 ‘담’은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