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3일 계명아트센터
불러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엄마라는 이름. 중병에 걸려 친정에 돌아온 딸과 친정엄마의 마지막 시간을 담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22일 오후 2시·6시, 23일 오후 2시 대구 계명아트센터.
‘친정엄마와 2박3일’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과 딸을 낳은 것이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엄마 최 여사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2박3일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15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중·대형 극장에서 전국투어를 이어온 작품이다. 미국 LA, 뉴욕을 포함 국내외 800회 이상 공연, 누적 관객 90만 여명을 기록한 연극계 스테디셀러다.
공연은 ‘국민엄마’로 알려진 강부자와 친숙하고 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윤유선이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강부자는 모성애 넘치는 엄마 ‘최여사’ 역을, 윤유선은 깍쟁이 딸 ‘미영’ 역을 맡아 명품 연기를 펼친다. 두 배우는 알콩달콩하고 때로는 티격태격하는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서울 깍쟁이 딸 미영은 어느 날 연락 없이 시골 친정집을 방문한다. 모두들 타지로 떠나고 아버지도 없는 친정 집에는 엄마 혼자 쓸쓸히 전기 장판에 따뜻함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혼자서는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궁상맞고 속상해 화를 내고, 엄마는 연락도 없이 내려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본 딸의 모습은 어딘가 많이 아프고 피곤해 보임을 눈치챈 친정엄마는 점차 다가올 이별의 시간을 직감하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