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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설명하는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5-02-06 18:55 게재일 2025-0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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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br/><br/> 앤 루니 지음·베누스 펴냄·수리

신간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베누스)은 수학의 역사와 철학을 아우르며, 일상에서 접하는 수학적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책이다. 수학이 발견인지 발명인지, 수학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수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되는 이유를 다양한 예시로 설명한다.

저자 앤 루니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뉴넘 칼리지에서 왕립 문학 기금 특별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영국 왕립 문학 기금 수혜 작가이자 영국 학교 도서관 협회 정보 도서상 수상자다. 그는 이 책에서 부제 ‘세상을 설명하는 26가지 수학 이야기’로 고대 수 체계부터 팬데믹 모델링,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가능성, 생일 역설 등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다.

책은 수학이 어렵고 먼 학문이 아닌, 일상 속 필수 도구임을 일깨우며 수학에 대한 편견을 바꾼다. 독자는 이를 통해 수학적 사고의 힘을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작가는 수학의 원리를 쉽고 생동감 있게 풀어내면서 수학이 우리 일상과 우주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철학적이고 실질적으로 탐구한다. 바빌로니아인의 60진법 체계부터 팬데믹 확산 분석,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가능성, 생일 역설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수학이 단순한 계산을 넘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얼마나 유용한지를 보여준다.

1장 ‘수학은 발견되었나, 발명되었나’에서는 수학의 기원에 대한 논쟁을 다룬다. 피타고라스와 플라톤 같은 철학자들은 수학이 인간의 이성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진리라고 본 반면, 수학이 발명됐다고 보는 입장은 수학을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만든 언어로 본다. 이 두 관점은 수학의 현실 세계 적용성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6장 ‘바빌로니아인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에서는 바빌로니아의 수 체계인 60진법을 소개한다. 이 수 체계는 오늘날 시간과 각도 단위 체계에 남아 있으며, 우주의 거리를 측정하는 데도 쓰인다. 이를 통해 수학적 상상력이 시간을 초월해 현대 과학 기술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다.

9장 ‘통계는 순 엉터리에 사기일까’에서는 숫자 뒤에 숨은 진실을 파악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인지 오류는 통계가 판단을 왜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인, 광고주, 언론인이 통계를 조작하는 방법도 다룬다.

17장 ‘팬데믹, 우리는 이대로 죽는 걸까’에서는 팬데믹의 확산과 종식을 R0(기초감염재생산수) 값의 변화로 분석한다. R0 값은 질병의 전염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개념으로서 전염병의 전파와 대응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준다.

18장 ‘외계 생명체는 과연 존재할까’에서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통해 은하계 내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수학적으로 추정한다. 수학이 우주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1장 ‘두 사람이 같은 생일일 확률은 얼마일까’에서는 생일 역설을 통해 직관을 넘어선 확률의 세계를 다룬다. 30명이 있는 공간에서 두 명 이상의 생일이 같을 확률이 50퍼센트를 넘는다는 사실을 통해 확률의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한다.

이 책은 수학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수학적 사고의 세계를 열어준다. 복잡한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내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도 수학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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