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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함께 따뜻해지는 시간, 안동암산얼음축제

김소라 시민기자
등록일 2025-02-06 18:18 게재일 2025-02-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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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산얼음축제에서 얼음 썰매를 즐겼다.

2025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지난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열렸다. 설 명절의 긴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5일, 암산얼음축제를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안동으로 여행을 떠났다.

‘안동’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간고등어와 안동찜닭으로 출출한 배를 채웠다. 블로그를 통해 찾아간 맛집은 맛있는 음식도 맛있었지만, 유리창 너머로 내다보이는 월영교와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탈, 아기자기한 식물들까지 더해져 눈까지 즐거웠다. 식사 후에는 월영교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암산유원지로 향했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와 주말이 맞물려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축제장 주변에 닭강정, 핫도그, 소떡소떡 등 출출함을 채워줄 다양한 간식들을 파는 부스가 있어 맛있는 냄새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얼음판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 썰매가 인기 있었다. 스케이트도 많은 방문객들이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얼음 낚시를 즐기기 위해 얼음 낚시장으로 갔지만, 최대 수용인원이 다 차서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얼음 썰매를 즐기기 위해 3인용 얼음 썰매를 빌려 엄마와 동생, 시민기자까지 썰매를 탔다. 썰매가 생각보다 잘 나가지 않아 셋이서 서로 번갈아가며 앞에서 끌어주다가 결국 다 같이 타고 열심히 썰매 스틱으로 얼음판을 밀었다. 대여 시간은 총 2시간이었지만, 큰 얼음판을 두 바퀴를 돌아오니 더이상 놀 수 있는 체력이 없을 만큼 지쳐버린 우리는 1시간을 겨우 채우고 썰매를 반납했다.

지쳐버린 탓에 얼음 낚시를 하자는 약속도 잊은 채, 썰매 반납 때 받은 안동사랑상품권을 가지고 안동중앙신시장으로 향했다. 중앙신시장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이 예쁜 색감을 자랑하며 놓여있었고, 치킨과 족발, 떡볶이 같은 간식거리도 맛있는 냄새를 뿜어냈다. 우리는 배추전을 만들어 먹을 배추와 때깔 좋은 당근, 알록달록 오색빛깔 송편까지 샀다. 얼음 낚시의 아쉬움을 시장에서 달래고 대구로 돌아왔다.

이번 안동암산얼음축제는 시민기자에게 어린 시절 가족여행을 즐기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고, 올해의 추억을 한 페이지 써내려 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동은 우리가 방문했던 명소 외에도 도산서원, 하회마을, 화회세계탈 박물관, 이육사 문학관 등의 가볼만한 곳이 많아 여행하기 좋은 도시이다. 시간을 내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안동 데이트를 떠나보길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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