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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포항인 신년회’, 포항경제 걱정 많았다

등록일 2025-01-21 18:12 게재일 2025-01-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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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20일) 본지 주최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재경포항인 신년인사회’에서는 포항지역을 비롯한 국내 경제위축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신년인사회에는 포항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 각 분야 내빈과 재경 출향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에서 초중고를 나온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의 정치적 혼란과 관련해 “참 안타깝다”면서 “이 나라의 경제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라 경제가 한 번 흔들리면 다시 일어서기 쉽지 않다. IMF 외환위기 때는 규모가 적어서 복구하기 쉬웠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기우뚱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날 신년회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환율이 높아졌고 여러 가지 걱정되는 문제들이 경제 분야에서 많지만, 서울시가 잘 챙겨서 나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재·이상휘 의원과 본지 최윤채 대표도 인사말에서 언급했듯이, 포항지역은 지난해부터 주력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 업종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산업의 경우, 지금도 중국의 저가공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있는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 중국산 제품이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포항 철강업계는 대미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애를 먹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탄소규제 완화 정책이 실제 시행되면, 전기차의 핵심소재인 2차전지 업계도 타격을 받게 된다. 포항에는 2차전지 업계를 이끄는 포스코퓨처엠 본사와 에코프로비엠 주사업장이 있다.

계엄사태 이후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포항뿐 아니라 국내경제 전망이 매우 어둡다. 이런데도 정치권은 ‘조기대선’에 눈이 멀어 국정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는 하루빨리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미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에 대처하고, 국내경제를 안정시킬 해법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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