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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企 설 자금 한파 ‘혹독’… 33.5% “곤란”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5-01-20 19:19 게재일 2025-01-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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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中企 설 자금 수요조사’ 발표… 평균 1920만원 부족 <br/>‘원활’ 11% ‘작년과 비슷’ 55.5%… 10곳 중 6곳 임시공휴일 못 쉬어

중소기업 3분의 1이 설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6∼14일)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작년 설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3.5%로 ‘원활하다’는 응답(11.0%)보다 높았다. 또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5.5%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31.3%), ‘인건비 상승’(19.4%)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설 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78.6%), ‘곤란하다’(14.8%), ‘원활하다’(6.6%)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83.4%로 ‘있다’(16.6%)는 응답보다 높았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7.4%)가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41.4%),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20.3%), ‘신용대출 축소’(1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29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92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연기’(20.5%) ‘사채조달’(4.8%)순으로 응답했고, ‘대책없음’ 응답도 15.7%에 달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 ‘미지급’은 30.4%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진 못한 중소기업은 20.7%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2만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으로, 작년 설((정액) 60만9000원, (정률) 기본급의 60.3%)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임시공휴일(1월 27일) 휴무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10개사 중 6개사(60.6%)가 실시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임시공휴일 실시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연휴 이외의 휴무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공휴일은 28∼30일과 임시공휴일인 27일까지 최대 4일인 상황에서, 해당 기간을 제외하고 추가 휴무 계획이 있다(1일)고 응답한 기업은 25.4%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3배에 달했다”며 “내수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 실질적으로 체감가능한 지원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시공휴일을 실시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작년 대비 설 상여금 지급 수준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은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근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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