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소외계층들이 설명절을 맞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지 않도록 울릉군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설빔을 만들어 전달하는 따뜻한 행사가 열렸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숙희)는 NH농협울릉군지부(지부장 정승욱)의 후원과 사랑의 열매봉사단(단장 장금숙), 한전MCS(주) 울릉도 발전소봉사단(단장 김준철), 개인자원봉사자의 협조로 나눔행사를 했다.
설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이번 나눔 행사는 ‘온기 나눔 하나 되는 울릉’을 주제로 ‘더 따뜻한 울릉도를 만듭니다. 설명절 음식 나눔 봉사’로 진행됐다.
울릉군자원봉사자들은 울릉군내 취약계층 100세대에게 민족 고유명절을 쓸쓸하게 보내지 않도록 맛있는 음식으로 구성했다. 떡국은 물론 반찬 등 사랑과 정성, 영양을 가득 담은 음식을 장만했다.
울릉군자원봉사자들은 울릉한마음회관 요리실에서 이틀 동인 떡국 떡, 울릉도에서 생산된 칡소고명, 두부전, 감자 녹말전으로 떡국세트를 만들었다.
또, 곰국, 감자반, 울릉도 산 오징어, 칡소 육전 고구마, 김, 고추로 전 5종을 만들었고, 곰국, 감자반, 울릉도 산 고사리, 콩나물, 무, 시금치를 준비했다.
이렇게 사랑과 정성, 영양이 듬뿍 담아 만들어진 설빔은 꾸러미를 만들어 한전MCS(주) 울릉도 발전소봉사단의 발품으로 취약계층 가정에 일일이 전달됐다.
울릉군 자원봉사자들이 설명절 음식을 만드는 울릉한마음회관 요리실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정승욱 지부장이 직접 설명절 음식을 함께 만들며 봉사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사랑의 설명절 음식을 전달받은 A씨(70·울릉읍)는 “집에서 해먹는 설 음식보다 훨씬 풍성하고 맛있다”며“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숙희 센터장은 “민족 고유명절을 맞아 집안일에도 바쁜 가운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틀 동안 땀을 흘렸다”며“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나눔이 있는 곳에 사랑과 행복이 있다. 울릉도에 취약계층이 없도록 복지정책을 잘 펴겠지만 그래도 소외된 이웃이 있고 또 이들을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울릉도가 행복하다 더 잘사는 울릉도 만들기에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