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의 폭주와 소속의원들의 도를 넘는 거친언어가 중도층 이탈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주(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39%)이 민주당 지지율(36%)을 3%p차로 앞섰다. 지역별로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를 제외하고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은 앞섰다. TK(대구·경북)지역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58%로 민주당(15%)을 압도했다. 지난주 TK지역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52%, 민주당 19%였다.
갤럽의 지난주(7~9일) 조사에선 민주당(36%)이 국민의힘(34%)을 2%p 앞섰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러한 여론추이에 대해 ‘보수층 과표집에 의한 착시’ 현상으로 보는 게 주류다. 그렇지만,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선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CBS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거칠고, 조롱하는 과정이 보수의 결집을 더 가속화하고 중도층을 이동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공감이 가는 분석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한 광주지역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모두 감옥가면, 반려견 ‘토리’를 내가 입양해 키우겠다”며 조롱섞인 발언을 한 후, “김건희 여사는 무조건 감옥에 가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체포당하는 모습을 보고 추한 괴물의 본모습을 세상은 4년 만에 알아봤다. 찌질하고 옹색했다”고 했다. 야당 중견 정치인들이 이처럼 저급하고 거친 언어를 내뱉는 것은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진영간의 갈등을 최대한 부추겨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이러한 정치인들로 인해 지지율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